[사회] 국토부, 제주항공 엔진서 발견된 깃털·혈흔 분석 의뢰…사고원인 확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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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 엔진에서 발견된 조류 충돌 흔적에 대한 분석이 본격화한다.

9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기 엔진 한쪽에서 수거한 17점의 조류 깃털과 1점의 혈흔 등을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기 엔진과 충돌한 조류의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항철위가 수집한 깃털은 조각난 파편 상태인 데다 진흙으로 오염된 상태로 알려졌다.

육안 조사만으로는 어떤 조류의 깃털인지 구분하기에는 어려워 DNA 분석 기법을 통해 확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깃털 자체에는 DNA가 없어 깃털의 뿌리(모근) 부분에 남아있는 유전자를 추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료로 보낸 17점의 깃털 중 유전자 추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류의 종류를 확인하는 작업이 성공하면, 충돌한 조류의 대략적인 크기는 특정 개체의 평균 등으로 가늠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시료의) 상태가 좋은 경우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일주일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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