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T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에 최고위 특사 파견"

본문

17364757463069.jpg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만난 한정(오른쪽) 중국 국가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양국 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에 시 주석 대신 최고위 관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특사는 또 트럼프 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는 시 주석 오는 20일 자신의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이례적으로 초대했다. 이는 백악관에서의 첫 임기 동안 중국 지도자와 진행했던 수준의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신호였다.

중국은 무역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미국과의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측근들을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베이징에서는 중국을 향한 어떤 변화에도 중국이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소식통들은 시진핑이 한정 부주석을 트럼프 취임식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정은 때때로 의례적인 역할에서 시 주석을 대신해 왔다. 또 다른 선택지는 왕이 외교부 장관이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트럼프의 측근 중 일부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영향력이 큰 차이치가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 내부의 의견을 잘 아는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가 시 주석을 초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사가 왕 부장이나 한 부장일 경우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왕 부장은 차이와 한보다 직위가 낮고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중국 강경파 인사들을 국가 안보 직책에 연이어 임명한 이후 베이징은 워싱턴과의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의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월츠와 그의 부보좌관인 알렉스 웡은 모두 중국에 대해 매우 강경한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는 또한 의회에서 가장 강경한 중국 강경파인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88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