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저 앞 육교 흔들려" 민원 잇따라…서울시 안전점검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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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 벌어지는 집회 인파로 안전상 우려가 제기된 육교에 대해 서울시는 안전점검 결과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나흘째인 이날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탄핵에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가 이어지면서 관저 앞에 위치한 북한남사거리 육교 이용자들도 크게 늘었다. 1998년 준공된 해당 육교는 한남대로 왕복 10차선 도로를 횡단하는 길이 55m, 폭 3.5m로 용산구에 있는 육교 중 가장 길다.
최근 육교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용산구청에 '육교가 흔들린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용산구청에서 육교에 '본 육교는 길이가 긴 보도육교로 육교 특성상 흔들림이 있으나 통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은 계속됐다.
해당 육교는 작년 용산구청이 실시한 정밀 안전점검에서 경미한 결함은 있으나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없는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해당 육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구조적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용산구청과 경찰에서 육교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육교 통행 인원을 100명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며 "보행자 좌·우 통행 분리를 위한 중앙분리 펜스를 설치해 혼잡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교에 통행인이 많을 때 경찰에서 도로를 임시로 횡단할 수 있도록 교통통제를 통해 임시 횡단을 병행하고 있다"며 "11일부터는 구조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해 육교의 안전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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