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건영 "제보 받았다, 경호처 회의서 강경파 퇴진요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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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호처 간부 회의에서 김성훈 차장 등 강경파에게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는 경호처 내부 제보를 공개했다. 경호처 직원들만 접근 가능한 게시판에는 "영장 집행을 막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글까지 실명으로 올라왔다.

윤 의원은 12일 SNS에 경호처 제보를 받았다면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날 경호처 과장·부장단 회의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은 수사 기관의 체포영장에 불응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김 차장은 공채 출신으로 윤석열정부 출범 때부터 윤 대통령 부부를 보좌하고 있다. 지난 10일 박종준 경호처장이 사임한 뒤 경호처 수장으로서 내부 기강을 잡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김 차장은 경호처 내 '김건희 라인'의 우두머리 격"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박 처장 사직 이후 김 차장이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고도 했다. 박 처장이 사표를 내기 직전 비폭력 원칙·(윤 대통령 체포를 집행하는) 조사관 진입 허용·대통령 체포 시 경호차량 이동 등을 지시했는데, 김 차장이 이를 모두 취소했다는 것이 제보 내용이다.

이어 경호처 내부망에 올라온 '윤 대통령 경호 반대' 주장도 공개됐다. 한 현직 경호처 직원은 11일 오후 "수사 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행위는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영장 집행에 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 근거로는 "영장 집행은 경호대상자(윤 대통령)의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약 50분 만에 김 차장 지시로 삭제됐다가 이날 복원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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