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를린필’ 조성진처럼…상주음악가, 한국도 트렌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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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의 올해 상주 음악가인 아레테 콰르텟. 이달 9일 첫 연주를 했고 총 네 번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린다. [사진 금호문화재단]

금호아트홀이 2013년 최초로 시작한 상주 음악가 제도가 클래식 공연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공연장과 페스티벌 등이 선정하는 상주 음악가는 주로 젊고 인지도가 높은 음악인들로, 일정 기간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연주하며 청중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9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현악4중주팀 아레테 콰르텟이 신년 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은 하이든의 일곱 악장짜리 대곡인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선곡해 이 공연장의 올해 첫 공연을 마쳤다. 2019년 결성돼 이듬해부터 국제 콩쿠르에서 네 차례 우승한 아레테 콰르텟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다. 올해 네 번의 공연을 통해 팀의 색채를 보여주게 된다. 리더 박성현(첼로)은 “독주자가 아닌 팀으로서 다양하고 신선한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롯데콘서트홀은 5번째 상주 음악가로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26)을 선정했다. 최하영은 4·11월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선다. 마포아트센터는 2023년 ‘M 아티스트’를 시작했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박주성을 올해 선정해 4·8·12월 무대를 내어줬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와 함께 3월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다. 임윤찬은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독주회 무대에 선다.

상주 음악가 제도는 해외에서 보다 일반적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2023/24 시즌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에 이어 24/25 시즌에 조성진을 상주 음악가로 발탁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이번 시즌 상주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유자 왕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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