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수처 인근서 60대 남성 분신 시도…전신 화상 목숨 위독

본문

17369472255108.jpg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6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60대 남성 1명이 분신을 시도했다. 이 남성은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목숨이 위독한 상태다.

경기 과천소방서와 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쯤 정부 과천청사 민원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한 목격자는 “펑 소리가 나며 공원 쪽 나무가 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냄새와 함께 갑자기 뭔가가 팍 터졌다”고 설명했다.

출동한 소방·경찰 당국은 60대 남성이 휴대용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2대와 대원 32명을 동원해 출동 10여 분 만에 진화했지만, 남성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현재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1차 처치한 뒤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성이 분신한 곳은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 정부 과천청사 정문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화단 공간이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동기와 윤 대통령 지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윤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신원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을 감식한 과학수사대 관계자도 “인적 사항을 확인할만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 수사 찬반 집회와의 관련성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55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