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0% 확률 뚫고 우승 꿈꾼다…노팅엄의 겨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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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가 ‘축구판 겨울동화’를 써 내려 간다. ‘우승 가능성 0%’라는 비관적 전망을 헤치고, 47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나섰다.
노팅엄은 15일 영국 노팅엄의 더시티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승점 41점의 노팅엄은 선두 리버풀(47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직전까지 5연승을 묶어 정규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 중이다. 지난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루턴타운전 2-0 승리를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패다.
노팅엄은 지난 2016년 5000분의 1 확률의 우승 전망을 비웃듯 기적처럼 EPL 우승을 일군 레스터시티에 이어 또 한 번 역사적인 반란을 꿈꾼다. 지난 시즌에는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4점을 깎이면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 승점이 32점인데, 이번 시즌에는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갓 지난 시점에 이미 41점이다.
통계업체 옵타는 지난 연말 EPL 참가팀의 우승 가능성을 전망했는데, 이때도 2위를 달리던 노팅엄의 우승 확률은 0%로 예상했다. 2위로 시즌을 마칠 확률도 0.7%에 불과하다고 봤다. 옵타는 근거로 EPL 최하위인 볼 점유율(39.4%)과 상위 5개 팀 중 가장 낮은 잔여 시즌 기대 득점(25.9골)을 들었다.
전문가 예상은 정반대다. 볼 점유율은 포기한 채 수비에 전념하다 기회를 잡으면 위력적으로 역습하는 누누 산투(포르투갈) 노팅엄 감독의 전략을 높이 샀다. 실제 노팅엄은 올 시즌 EPL에서 최소 실점 2위(20골)다. 센터백 무리요(브라질)-니콜라 밀렌코비치(세르비아) 콤비는 각각 134, 93회의 걷어내기를 성공시켜 각각 이 부분 리그 1, 7위다. 또 골키퍼 마츠 셀스(벨기에)는 무실점 경기 1위(9회), 선방 5위(63회)에 올라 있다.
노팅엄이 EPL을 포함한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우승한 건 47년 전인 1977~78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은 노팅엄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2연패를 이끈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부임 50주년이기도 하다. 노팅엄은 역사적인 이번 시즌에 꼭 우승하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도 준비 중이다. 파리생제르맹(프랑스) 공격수 이강인도 노팅엄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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