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D, 화면밝기·에너지 효율 끌어올린 '4세대 OLED TV 패널&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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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화질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하고, 에너지 효율은 기존보다 20% 개선한 새로운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내놨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중소형(IT·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뿐 아니라 대형(TV용) OLED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단 심산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2023년 1월, 3세대 OLED TV 패널이 발표된 이후 2년 만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4세대 OLED 패널은 OLED의 방향과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려준다”고 밝혔다.
밝기 33% 향상·에너지 효율 20% 개선
4세대 패널의 핵심은 최대 4000니트(nit)에 달하는 휘도(화면 밝기)를 구현한 점이다. 1니트는 촛불 한 개 정도의 밝기다. 4세대 패널은 촛불 4000개를 켠 정도의 밝기다.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은 “휘도가 높을수록 (태양 등) 밝은 빛이 나오는 장면을 실물처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비교해본 결과 윤슬이 빛나는 바다나 기차 라이트 등 빛과 관련된 색을 구현할 때 시중에 판매 중인 3세대 패널에선 다소 뭉쳐 보였던 화면이 보다 뚜렷하게 보였다.
이런 휘도 구현이 가능해진 건 ‘적·녹·청’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Red·Green·Blue) 탠덤' 기술을 도입한 영향이다. 기존 3세대에선 청색 소자를 두 개 층으로 놓고 그 사이에 적색과 녹색을 합친 황색 소자 1개를 배치해 총 3개의 층(3스택)을 쌓았었다. 하지만 이번 4세대 패널에선 황색 소자를 적색과 녹색으로 분리해 총 4개 층(4스택)으로 만들었다. 생산되는 빛의 양이 늘어 최대 휘도를 기존 대비 33% 높일 수 있게 됐다. 적색과 녹색이 분리되면서 색 표현력을 보여주는 컬러 휘도도 2100니트로 3세대보다 40% 향상됐다.
소비자 입장에선 화질은 좋아지고 에너지 효율은 향상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자 구조 및 전력 공급 체계 개선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LGD “올해 도약하는 해 될 것”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TV 제품 라인업에 탑재될 계획이다. 또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게이밍 OLED 패널에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강원석 상무는 “아직 중국 업체가 OLED TV 패널을 하고 있지 않아 기술 격차를 10년 안팎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철동 사장은 지난해를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흑자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사업환경도 예년 대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분기로는 말하기 어렵지만, 올 한 해는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를 약 2조원 줄였다. 증권가에선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온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 패널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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