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북런던더비’ 득점에도 고개 숙인 손 “패배, 고통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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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의 왕’이 돌아왔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3)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북런던 더비’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북런던 연고 팀인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EPL의 주요 라이벌전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 경고가 난무하는 혈투로 유명하다. 다만 올 시즌은 아스널이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 중인 데 반해, 토트넘은 중하위권에 처져 있어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한 달 만에 EPL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3일 탬워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통산 8호(EPL 기준)이며, 그는 현재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통산 득점 2위다. 1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4골)과의 격차는 6골이 됐다. 또 EPL 통산 126호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레전드 골잡이 로비 킨(은퇴)과 함께 EPL 최다 득점 공동 17위가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전반 25분 선제골로 잡은 1-0 리드를 길게 이어 가지 못한 채 전반 40, 44분 연거푸 실점하면서 결국 1-2로 졌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토트넘(승점 24·7승 3무 11패)은 EPL 5경기 무승(1무 4패)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널(승점 43·12승 7무 2패)은 노팅엄 포레스트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7)과 승점 격차도 4로 좁혔다.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 원정경기(EPL 기준)에서 승리한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무려 15년간 아스널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북런던 더비는 우리 구단과 팬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이런 패배는 고통스럽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옳았다.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항상 높은 곳(상대 진영)에서 압박하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전반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은 좀 나았지만, 전반엔 충분치 않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린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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