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998년 드라마 나온후 관광지"…'방문객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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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세라 제시카 파커 분)의 집으로 등장하는 뉴욕시 맨해튼의 아파트. 사진 드라마 캡처

종영한 지 20여년이 지난 미국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가 팬덤의 여전한 관심을 받으면서 주인공 집으로 나왔던 아파트 소유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소유주는 관광객의 사유지 침범이 지속되자 뉴욕시에 철문을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냈고, 시는 승인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빌리지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의 계단에 철문이 설치된다. 뉴욕을 상징하는 주택 양식 '브라운스톤'(붉은 갈색 석재로 외장 마감)으로 만들어진 이 아파트는 드라마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세라 제시카 파커 분)의 집으로 촬영된 곳이다.

인기리에 시즌 6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에는 해당 아파트가 종종 등장했다. 캐리가 집 앞 계단에 앉아 친구들과 대화하는 장면 등을 통해서다. 문제는 드라마가 끝난 지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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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앤더시티 촬영지인 맨해튼 아파트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 유튜브 캡처

아파트 소유주는 계단에 '출입 금지' 표식을 내걸었지만 관광객들이 아랑곳하지 않자 결국 뉴욕시에 철문을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1866년에 건축된 이 아파트는 맨해튼의 역사 유적지구에 위치해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뉴욕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유주는 신청서에서 "1998년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이곳은 글로벌 관광지가 됐다"며 "관광객들은 인근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밤낮으로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고 소유주가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철문을 세울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시는 지난 14일 시설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파트 소유주의 신청을 승인했다. 아파트 소유주는 "도로에서는 마음대로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면서 "아파트에 올라오거나 창문을 들여다보는 등 개인 공간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 섹스앤더시티는 이후 극장판뿐 아니라 속편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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