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산 70% 상반기 집행"…전국 지자체, 꽁꽁 언 골목상권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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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예산 70% 상반기 조기 집행
설 연휴를 앞두고 고물가와 내수 침체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동네 음식점 이용하기 운동,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 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탄핵정국 여파로 줄줄이 취소됐던 단체 회식 활성화 차원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도청직원들과 춘천시내 한 칼국숫집을 찾아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 릴레이 챌린지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릴레이 캠페인 다음 주자로 강원도의회 김시성 의장을 지목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 의장은 도의원, 사무처 직원과 함께 춘천의 한 보리밥집을 찾아 식사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올해 7조8000억원 규모의 예산 가운데 70%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우선 중소기업 육성자금 4000억원과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2000억원 등 6000억원을 이달부터 투입한다. 김진태 지사는 “상반기에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입하고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착한 선결제 운동 전국으로 확산
‘착한 선결제’ 운동과 시청사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6일부터 ‘부산형착한결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단골 가게에서 10만원 이상을 미리 결제한 후 영수증과 인증사진을 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소상공인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러면 자영업자는 현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참여자 중 매주 70여명을 선정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총 1300만원을 지급한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지난 13일부터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시작했다. 식당·카페·미용실·문방구 등 소상공인 업체가 대상이다.
사무비품, 임차료도 선결제
전북도는 먼저 직원 송별회·환영회·정기회의 등 개최 일자와 참석자를 예측할 수 있는 행사는 미리 식당을 방문해 선결제 후 재방문을 약속하고 있다. 또 연중 소요물량이 파악되는 사무비품·임차료 역시 선결제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착한 선결제를 통해 소비가 촉진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북 포항시는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리고 부서별로 전통시장 등에서 명절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시도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한다.
중소기업 안정을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대구시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을 푼다. 우선 ‘관광특구와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자금’ 1000억원을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 등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쓰기로 했다.
충북도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상환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소상공인 육성자금 70%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공 배달앱을 통해 건당 1000원의 배달료도 지원한다.
경기 안양시 지역화폐 500억원 추가 발행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 안양시는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소비 촉진 기간’으로 정하고 지역화폐(안양사랑페이) 5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안양시는 이번 추가 발행으로 올해 총 1129억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역 소비 회복을 위해 이달부터 2월까지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한도금액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캐시백 비율을 기존 5%에서 최대 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영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 선순환 경제 체계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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