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라야마 담화’ 김태지 대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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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지 전 주일대사·전 주독대사·전 한화그룹 고문·전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전 주일대사는 외무부 조약·동북아 과장 등을 거쳐 김영삼 정부 시절 1995년 무라야마(村山) 담화 발표 당시 주일대사로 부임해 한·일 양국 개선에 공을 세웠다는 평을 듣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발표한 해당 담화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함께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담겨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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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한일회담 업무에 차출된 것을 시작으로 1998년 주일 대사를 마칠 때까지 38년간 한일 외교 중심에서 활약한 김태지(金太智) 전 주일 대사가 지난 16일 오후 1시23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7일 전했다. 향년 90세. 연합뉴스

그는 대표적 ‘일본통’ 외교관으로서 "양국 간 협정으로 국교 정상화를 이룬 건 결국 '실용외교'의 극치"라고 당시 담화를 평가했다. 1970년대 한·일 어업협정, 대륙붕 협정 등에 관여했으며 1990년대 초 한·중 수교로 단절된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를 수립하는데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발인은 수원요양병원 19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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