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트럼프, 취임 후 100일내 시진핑과 회담할 의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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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한 가지 옵션은 트럼프가 시진핑을 미국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인 17일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두 사람이 통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통화를 마친 후 트루스소셜에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즉시 시작하길 기대한다”며 “무역·펜타닐·틱톡과 기타 여러 주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는 등 대중국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한정 부주석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한 부주석은 시 주석을 대신해 해외 공식 의례에 참석해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한 부주석의 취임식 참석을 공개하며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켜왔다”며 “미국의 새 정부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는 등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번 한 부주석의 방미가 화해 물꼬를 틀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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