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호주오픈서 '라켓 분풀이·판정 불만' 메드베데프, 벌금 1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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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랭킹 5위·러시아)가 벌금 7만6000 달러(약 1억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호주오픈조직위원회는 19일 "메드베데프에게 남자 단식 2회전 도중 난폭한 행위에 대한 벌금 6만6000 달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우승 후보 메드베데프는 지난 16일 열린 대회 2회전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겼던 2005년생 신예 러너 티엔(121위·미국)에게 2-3(3-6 6-7〈4-7〉 7-6〈10-8〉 6-1 6-7〈7-10〉)으로 졌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메드베데프는 경기 도중 공을 벽에 강하게 내리치거나 테니스 가방을 때리며 분풀이했다. 또 심판에게 판정 불만도 나타내는 등의 행위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메드베데프는 이미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1회전 카시디트 삼레즈(418위·태국)와 경기 도중에도 네트에 설치된 카메라를 내려쳐 벌금 1만 달러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메드베데프는 삼레즈에게는 3-2(6-2 4-6 3-6 6-1 6-2)로 승리했으나 티엔에게는 덜미를 잡혔다.
2회전 진출로 대회 상금 약 1억8000만원을 받은 메드베데프는 이 가운데 1억원 넘게 벌금으로 납부하게 됐다.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를 잡은 티엔은 16강까지 진출했다. 2005년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2005년 당시 나달은 만 18세였다.
여자부에선 3연패에 도전하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사발렌카는 이날 16강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15위·러시아)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1시간 2분 만에 16강 관문을 넘어선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네 경기 연속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사발렌카의 준준결승 상대는 도나 베키치(19위·크로아티아)-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 경기 승자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를 제패한 사발렌카는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6년 만에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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