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당선 직후 판매 200배 뛴 트럼프 관련 도서…‘머스크’ 전기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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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국내 서점가에서 ‘트럼프 2기’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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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진열대 모습.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석권한 가운데, '트럼프 2기'를 예측한『트럼프 2.0 시대』가 베스트셀러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19일 출판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초를 기점으로 트럼프 관련 서적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11월 5일이 포함된 주간의 트럼프 관련 서적 판매량이 전 주 대비 200배 증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미 대선 결과 이후 증가한 트럼프 관련 책의 판매량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스24에서 관련 판매 규모는 올해 첫 주에 일주일 전보다 0.5%가량 늘었고, 이달 셋째 주의 경우는 전주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점가의 ‘트럼프 바람’을 주도하는 책은『트럼프 2.0 시대』다. 경제학자이면서 기자 출신 유튜버 박종훈이 쓴 이 책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8일 발간됐다. 11월 넷째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연말까지 10위권을 유지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작품이 서점가를 휩쓰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최근에도 종합 순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경영 분야에선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른 트럼프 관련 서적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트럼프 2.0』(김광석‧박세익‧박정호‧오태민 지음),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등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12월 국내 발간된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등이 주요 서점에서 경제‧경영 분야 100위권 내에 자리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전 세계 경제가 미국의 정책에 좌우되는 상황인 만큼,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트럼프 관련 서적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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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과거에 출간됐던 트럼프 관련 서적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3년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관련 서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가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고, 대선 이후 권력 실세로 부상하면서다. 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교보문고에서 이달 12~18일 경제‧경영 부문 판매 60위에 올랐다.

트럼프 본인이 쓴 책으로 지난 ‘트럼프 1기’ 당시에도 화제가 된 2016년 작 『불구가 된 미국』, 밥 우드워드 전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트럼프를 해부한『분노(RAGE)』(2020년 출간) 등도 재차 관심을 끌며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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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 포스터. 사진 마인드마크

극장가에서는 앨릭스 갤린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적 분열이 극심해져 내전 상태로 치달은 미국을 그린 이 영화는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포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마지막 날 국내 개봉해 18일까지 누적 관객 약 10만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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