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나서나…“취임 100일내 만날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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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이른 시일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과 중국 관영 매체가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각자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으며, 선택지 중에는 취임 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방금 통화했다”며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좋은 통화”라고 밝혔다.
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면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위대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계속해서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길 희망하고, 조속히 시 주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칼럼은 “같은 지구에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의 “‘동구공제(同球共濟)’의 정신으로 세계의 단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18일 관영 신화사가 운영하는 SNS ‘뉴탄친(牛彈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를 다섯개 키워드로 분석하며 “빠른 만남”을 강조했다.
지난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한 시 주석이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 기록을 단축시킬지도 주목된다. 2013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서니랜드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은 시 주석의 국가주석 취임 86일 만에 미국에서 성사됐다. 2017년 4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성사된 ‘시터후이(習特會·시진핑-트럼프 회담)’는 트럼프 취임 76일 만에 이뤄졌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피롤리 회담은 3년 차인 2023년 11월 취임 1030일 만에 뒤늦게 이뤄졌다.
한편 트럼프 인수팀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하면서 현 중앙서기처 서기인 차이치(蔡奇·70) 정치국상무위원의 참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취임식 특사로 의전서열 8위인 한정(韓正·71) 국가부주석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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