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돌아온 최가온…부상을 떨쳤다,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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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최가온. 부상을 이겨내고 1년 만에 복귀한 그는 동메달을 수확해 시즌 전망을 밝혔다. [AP=연합뉴스]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7·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25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한국계 미국인 선수 클로이 김(25·미국·96.50점)이, 은메달은 매디 매스트로(25·미국·94.50점)가 각각 따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클로이 김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우승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건 ‘스노보드 전설’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 원통형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 등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선수의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른 심사위원의 채점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작은 실수로도 스노보드의 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연기를 이어나갈 수 없다. 따라서 고도의 집중력과 강한 체력이 두루 필요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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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최가온이 시상식 후 상패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 대한스키협회]

2008년생인 최가온은 이번 대회가 1년 만의 복귀전 무대였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1월 이번 대회지인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월드컵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도 수술과 힘든 재활을 버텨냈다. 무엇보다 복귀전에서 훌륭한 연기는 물론, 메달까지 수확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최가온은 “1년 전 다친 장소에서 복귀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걱정이었지만, ‘욕심내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뜻의 이름(가온)처럼 최가온은 데뷔와 동시에 국제 스노보드계 한가운데에 우뚝 섰다. 2022년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2023년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엑스(X)게임 수퍼파이프(하프파이프의 별칭)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클로이 김을 이을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그는 생애 첫 FIS 스노보드 월드컵이던 2023년 12월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요컨대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이다.

최가온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다음 달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부상 회복과 월드컵에 전념하기로 했다. 성공적 복귀를 알린 최가온은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25일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개막하는 2025년 X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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