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대신 베이징 찾은 젠슨 황…中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업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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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베이징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베이징 지사의 음력설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환담하고 있다. 황 CEO의 오른쪽에 앉은 인물이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 갤봇(Galbot·銀河通用)의 창업자 왕허(33) 베이징대 교수다. 웨이신 캡처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차세대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대표와 만났다. 애플·구글·Open AI 등 정보통신(IT) 업계 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에 맞춰 워싱턴에 집결한 것과 상반된 행보여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황 CEO는 이날 오후 베이징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베이징 지사 음력설 행사에 참석했다고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第一財經)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키노트에서 황 CEO가 소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갤봇(Galbot·銀河通用)의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왕허(王鶴·33) 베이징대 교수가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왕 교수가 2023년 5월에 창업한 휴머노이드 기업 갤봇은 1년 반 만에 국가펀드 등 12억 위안(2378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Unitree·宇樹科技)의 창업자 왕싱싱(王興興·35) 최고경영자도 자신의 SNS에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새로운 한 해, 완전히 새로운 시작, 화이팅”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이날 황 CEO는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와 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25년 전에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라며 “IT 기업이 막 등장하던 무렵 우리는 GeForce 제품을 팔았고 많은 중국 개발자들이 즐기는 컴퓨터게임의 그래픽카드와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60년 전 인류는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를 발명했고, 60년 뒤 우리는 지금 컴퓨터를 다시 발명하고 있다. 컴퓨터는 더는 수동 코딩을 해야 하지 않고, 기계학습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이 아닌 인공지능”이라며 AI 시대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중국 현황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엔비디아 중국 직원은 이미 4000여명으로 베이징·상하이·선전에 모두 사무실이 있다”며 “엔비디아 직원의 이직률은 세계적으로 대략 2%인데 중국은 더 낮아 0.9%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에 들어온 여러분은 나와 함께 늙어갈 것이고 이는 내게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연구개발자를 주로 채용하지만, 다른 중요한 업무는 중국의 협력 파트너와 협력을 추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엔비디아 개발자가 모두 150만 명에 이른다고 구체적 숫자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황 CEO의 다른 옆자리에는 제이 퓨리 부사장이 앉았다. 퓨리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무역협상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과 만나 엔비디아의 중국 업무를 협의했다. 이번 황 CEO의 중국 방문은 내부 회의 및 중국 개발자·파트너와 만남이 주된 목적이라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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