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푸드테크 기업 50곳 육성…5곳은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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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10일 푸드테크 추진을 위해 대학,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식품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푸드테크(Foodtech)’ 분야에 새롭게 도전한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제주도는 20일  “2035년까지 제주 그린+푸드테크 조성을 추진해 매출 50억 이상 기업 50곳을 육성하고, 이 중 5곳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500개에 달하고, 수출액 5000만불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주지역 식품제조업체의 90% 이상이 10인 미만인 영세한 상황을 극복하고,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다.

제주도가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제주의 청정 특화자원을 활용한 전략식품 개발이다. 제주는 푸른콩장, 마른두부 등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 전통식품의 현대화에 주력한다. 맛의 방주는 국제기구인 국제슬로푸드협회(이탈리아)가 세계 식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등재된 국내 117종 중 31종(26.5%)이 제주 식품이다. 또 월동 작물을 활용해 특화제품을 만들고, 개인 건강정보에 맞춘 식단설계 기반도 구축한다.

식품생산 기반도 환경·기술 친화적으로 바꾼다. 특히 AI 자율제조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한다. 350억원을 투자해 월동채소를 사용자가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게 세척·분리해 식재료화 하는 전처리 스마트가공센터를 만든다. 제주도개발공사도 2027년까지 163억원을 투자해 감귤농축액 인공지능 자율제조공정을 구축 중이다.

‘K-RE100’ 인증 품목도 확대한다. RE100은 기업이 제조 활동에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제주의 한 업체가 ‘RE100 계란’을 전국 최초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9.2%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제주도는 계란에 이어 ‘RE100 감귤’ 등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새해 도내 대학 3곳, 정부기관 및 단체 6곳, 기업 9곳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38개 기관 간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청정 제주의 가치와 기술의 융합으로 미래 식품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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