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 억만장자 작년 204명 급증…자산 매일 8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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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그 전해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이 20일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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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이 축적한 부의 60%는 상속 또는 부패 및 독점 권력에서 나온다”면서 “부의 불평등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루 6.85달러(약 990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은 여전히 전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36억명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지난해 평균 하루 57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꼴로 자산을 불렸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204명이 추가로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매주 4명씩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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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억만장자들에 부가 쏠리는 현상은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는 9조8000억 달러(약 1경4204조원)으로, 2023년 독일·일본·호주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 지수에서 4320억 달러로 자산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 3위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2070억 달러) 메타플랫폼 CEO였다.

문제는 억만장자의 자산 상당 부분이 근로 또는 사업으로 직접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옥스팜은 비판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아미타브 베하르 총재는 홈페이지에 낸 입장에서 “부의 불평등이 이렇게까지 심해지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인류에게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베하르 총재는 이어 취임을 목전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테슬라 CEO를 거론하며 “억만장자 대통령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인 머스크야말로 부를 독점하는 권력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옥스팜은 이와 같은 불평등 추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억만장자를 넘어 조만장자까지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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