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 차담…첫 일정은 '대통령의 교회'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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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회동했다.
백악관 뒤편 세이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백악관 현관에서 대기하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부부가 차량에서 내리자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포옹하고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이들은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다. 두 부부는 회동을 마친 뒤 의사당 취임식장으로 이동한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시작될 예정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백악관 북쪽 ‘대통령의 교회’ 예배로 첫 일정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밤 묵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검은색 코트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뉴욕 디자이너 아담 립스의 검은색 코트를 입었다. 또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의 원형 모자를 착용했다. 흰색 테두리 장식이 된 챙이 넓은 검은색 모자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태운 차량은 2분 뒤 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로 이동했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교회는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모두 찾아 ‘대통령의 교회’로도 불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취임식 당일에도 이 교회에서 예배했다.
취임식 날에 예배에 참석하는 건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때 시작된 전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집권 1기 취임식 날에도 이 교회를 찾아 첫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일 세인트매슈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에 앞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도 교회에 입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팀 쿡 애플 CEO도 예배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봤다.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줄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 등이 자리했다.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의회 의사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정오에 맞춰 진행되는 취임 선서를 비롯한 취임식을 통해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별도의 편지를 남겼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것은 나와 트럼프 사이의 일”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도 4년 전 첫 대통령직을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관대한 편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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