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서 바이든과 정권인수 티타임…의사당서 실내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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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전 8시40분쯤(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00여m 떨어진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취임식 일정을 시작했다. JD 밴스 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도착하기 직전 먼저 교회에 도착해 함께 예배를 봤다.
예배를 마친 트럼프 부부는 백악관으로 이동해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다. 신구 권력이 마지막 인사를 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부부는 관례에 따라 전날 밤 백악관 맞은편의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묵었다. 이날 취임식을 생중계하는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입구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수백m의 긴 줄을 섰다. 이 체육관의 수용 규모는 2만여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곳에서 열린 ‘마가(MAGA) 승리 집회’에서 “미국의 쇠락과 국경에 대한 침략은 끝났다”며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장밋빛 약속’을 쏟아냈다. 그는 연설이 끝난 뒤에도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애창곡 ‘YMCA’에 맞춰 트레이드 마크가 된 엉거주춤한 춤을 췄고, 체육관을 가득 채운 2만여 명의 지지자는 모두 기립해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750명에 불과하다. 전직 대통령과 정계 핵심 인사, 공식 초청된 해외 정상 등이다. 나머지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봤다. 이마저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당초 야외 취임식을 염두에 두고 25만 장의 입장권을 배포했다.
한국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하는 인사는 관례에 따라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가 유일하다. 여야 의원들이 초청 받았다며 방미단을 꾸렸지만, 이들의 초청장은 대부분 미 의회에 배정된 입장권이었다. 트럼프 장남의 초청을 받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정도가 체육관 취임식과 무도회에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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