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배민도 쓴맛 본 일본 음식 배달, 쿠팡이츠 도전장 던졌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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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뉴스1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국내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격차를 좁히며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올해 일본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슨일이야

20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미나토 지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서비스명은 ‘로켓나우(Rocket Now)’다.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배달 라이더를 채용하는 등 소규모 지역에 한정해 시장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게 왜 중요해

음식 배달 서비스는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쿠팡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 등을 구축해야하는 이커머스 서비스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 2022년 대만에서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를 선보인 쿠팡의 대만 내 누적 투자액은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앱 기반으로 음식점과 라이더, 사용자를 연결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는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쿠팡으로선 일본 시장 가능성을 시험해보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관전 포인트는

쿠팡은 2021년 쿠팡재팬을 설립하고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식품·생필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2023년 철수했다. 이번엔 음식 배달로 종목을 바꿔 두번째로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쿠팡이 와우 멤버십과 연계 없이도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와우 멤버십에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을 포함시켰고 급성장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404만명(72.1%) 늘어난 963만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변화가 없거나 줄어든 경쟁사와 달리 홀로 빠르게 성장한 것. 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무료 배달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일본에는 이런 기반이 없다. 이에 쿠팡이츠는 배달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등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음식 배달 시장 1위는 우버이츠로 점유율은 70%다.

배민도 쓴맛 본 일본, 왜 지금?

국내 음식 배달 플랫폼의 일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1년 이내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했다. 당시 배달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용도와 식당의 배달 참여율이 낮았고, 라이더 구직난 등의 어려움도 겹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펜데믹을 거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포화에 규제까지 이중고(二重苦)에 직면한 국내 음식 배달 시장과 달리 일본 시장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은 지난해 226억 2290만 달러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30년 354억 558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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