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이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총출동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정보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이 잇따라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 수장은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교회 예배에도 참석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번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앞서 주커버그 CEO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두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리셉션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가 참석해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취임식에는 이들뿐 아니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 등도 참석했다. 다만 쇼우즈 CEO는 다른 빅테크 수장들과 나란히 자리하지는 못했다.

틱톡은 지난 19일 시행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법 시행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일부 복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