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취임사 우려… CNN "혼란 초래"-NYT "분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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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하며 존경받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이를 위한 강경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전임 정부를 겨냥해서는 "수년간 부패한 기득권이 국민으로부터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고, 우리 사회는 쇠퇴하고 황폐해졌다"며 "정부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면서도 위험한 범죄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같은 취임사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과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과 지지자 집회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반복하며 지지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으나 통합을 강조해온 과거 대통령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하며 "그가 취임식에서 보여준 힘의 과시는 '스트롱맨' 이미지와 대통령 권한에 대한 전능한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법이 국내외에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평화와 통합의 인물'로 묘사했지만 과거 대선 패배와 의회 폭동 수사 등 자신이 집착하는 문제들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직 자신만이 회복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암울한 국가적 상황을 강조했다"며 통합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취임사와는 대조적으로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나열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E.J. 디온 주니어는 "이번 연설은 트럼프 임기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재확인시켰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의 쇠퇴를 되돌리겠다"며 새로운 '황금시대'를 약속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강경 정책 홍보에 할애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문화 전쟁을 겨냥한 발언을 통해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복귀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평화주의자이자 통합주의자로 묘사하려 했지만 그의 연설은 극단적이고 당파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식장에 앉아 미소를 짓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문제와 외교 정책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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