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싸우면 둘 다 다친다” 축하 대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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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상외교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 읽기에 분주하다.

중국 외교부는 별도의 축하 메시지 없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 다 다친다”고 경고했다. 마오 대변인은 “새 시대 중국과 미국의 올바른 관계를 모색해나갈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화춘잉(華春瑩) 당시 대변인이 “선량한 천사가 사악한 세력에 승리하리라 믿는다”며 까칠하게 나온 것에 비하면 다소 누그러진 태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화상회의에서 “트럼프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식 이튿날인 21일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화상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21일 X(엑스·옛 트위터)에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한미동맹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보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 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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