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진우 스님 “추운 겨울 지나면 따뜻한 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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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1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돼선 안 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시위대의 난입에 대해 지적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참담한 심정이었다. 우리 국민께서 좀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며 “인간이 일차적으로 가져야 할 것은 양심이다. 자기 주의·주장을 펼지라도 본인이 가진 양심에 기반해 표현해야 한다. 양심보다 욕심이 과해지면 과격한 말이나 행동이 나오게 된다. 지금은 이성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부 종교인이 시국 관련 집회를 벌이는 등 갈등을 부추긴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총무원장 이전에 수행자다. 누구나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행동 후에는 과보를 받는다. 불교적 인과관에서는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가 따른다”고 짚었다.

진우 총무원장은 혼란스러운 시국을 염두에 둔 듯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게 자연의 순리다. 고통을 이겨내야 성취가 오고, 혼란을 이겨내야 평화가 온다”며 중국 임제 선사의 선어록을 빌려 “현실을 바로 보고 수처작주(隨處作主·처하는 곳마다 주인이 되다)의 자세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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