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VP 김도영, 팀내 대우도 VIP…4년차 연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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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새해 또 한 번 신기록을 썼다. 이번에는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신기록이다.

KIA 구단은 21일 “김도영과 기존 연봉 1억원에서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며 “이는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 통산 최고 인상률(400%)도 기록했다”며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통합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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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연봉 5억원은 상징적인 액수다. 기존 4년 차 연봉 최고액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었다. 이정후는 2019년 140경기에서 타율 0.336·6홈런·68타점·91득점·13도루로 활약했다. 이듬해 기존 2억3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오른 3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김도영의 활약은 더 눈부셨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38홈런·109타점·143득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클럽’ 가입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김도영의 이번 겨울 마지막 숙제는 연봉 협상이었다. 지난해 1억원이던 연봉의 수직 상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마케팅 측면의 기여도가 워낙에 컸다. KIA는 김도영 유니폼 판매로만 1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KIA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예상치였던 4억원을 넘어 5억원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인상률 400%는 구단 신기록이기도 하다. 2015년 1억2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연봉이 오른 양현종(37), 지난해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승한 최지민(22)의 233.3%를 훌쩍 뛰어넘었다. KBO리그 전체로는 2020년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였던 SK 와이번스 하재훈(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김도영은 “만족스럽게 계약해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해 통합우승을 통해 ‘결국 팀이 잘해야 선수가 더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10억원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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