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첫날 행정명령에 테슬라 주가 2% ↓…우주기업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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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지시한 전기차 의무화 폐지 정책의 영향으로 21일(현지시간)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21% 내린 417.09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작년 대선일 이후 급등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일에는 394.74달러까지 내리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를 우대하는 정책을 없애는 것을 포함해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또다른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이날 장중 각각 6%대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 개척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며 화성 개척을 언급하자 몇몇 우주기업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과 로켓 랩 주가는 장중 각각 19%, 27% 급등했다.
화성 탐사·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우주선을 개발 중인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비공개 기업이다.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 데스티니 테크 100의 주가는 이날 장중 6% 넘게 올랐다.
자산관리사 그린우드 캐피털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월터 토드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서 시장은 새 행정부에서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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