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려동물 양육비 월 14.2만원…“유기동물 입양할 것”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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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한 달 평균 14만2000원을 썼다. 유기 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이 늘었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꼴로 ‘펫숍’에서 사서 기르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발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든 월평균 비용은 전년보다 약 1만6000원 증가한 14만2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병원비가 5만2000원을 차지했다. 개 양육 비용은 평균 17만5000원으로 고양이(13만원)보다 높았다.
동물 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과 감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 대부분이 물리적 학대 행위(91%)뿐 아니라 어두운 장소(89.1%)나 좁은 장소(85.4%),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도 동물 학대로 인식했다.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육 금지 조치에 찬성(87.8%)한 사람도 대다수였다.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다. 다만 반려동물을 펫숍에서 사는 경우가 26.2%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유실ㆍ유기 동물을 입양한 비율도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해 12.2%를 기록했다.
반려동물을 키울 의사가 있는 응답자 80.9%가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 절차·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유기·유실 동물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계속 상승하고, 특히 보호센터를 통한 입양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를 비롯한 동물 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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