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에 오세훈 "깊은 고민 하고 있다"…"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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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다.
오 시장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가정해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선 서울시장으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은 제 개인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이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생중계 신년 기자간담회
이번 신년 기자간담회는 첫 생중계로 진행됐다.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 관련 질문이 집중됐다. 오 시장은 입장발표를 유보하되, 가능성은 열어놨다.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꼽으며 정상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많은 국민이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합리적인 국정 운영이 보고 싶다, 이러저러한 사람은 정치 일선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며 “시행착오 거쳐 만들어진 국정운영 노하우, 지식과 정보 앞에 겸손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관련 공세는 이어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야당의 지지율이 저조한 것 관련해 오 시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소추로 민생보다 집권을 먼저 생각하는 야당에 국민이 실망했다”며 “외교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아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정당이라는 점도 결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탄핵 사유 중에 미국ㆍ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을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꼽는 걸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한미관계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고 카톡 검열 등의 행태로 국민이 등 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국민 25만원 지급 “조기 대선용 인기 영합”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지급 관련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인기 영합 정책”이라며 “20조원을 추경해서 13조원을 25만원 지급에 쓰자는 것은 절대 들어가선 안 될 내용”이라고도 했다.
다만 여당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독약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오 시장은 “이슈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대방의 실수에 기반한 득점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실력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지지율 급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당에 자중자애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또 본인 지지율 관련해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시장이 됐을 때 초기 지지율은 3~4등이었는데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했던 일도 조망 받고 하면 지지율은 바뀔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오 시장은 “(명씨의) 황금폰이 검찰에 제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검찰에 촉구한다. 빠른 시일 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내각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의회는 내각 불신임권을 가져 상호 견제할 권한이 헌법상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은 “그랬다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한 야당의 과도한 폭거도 없었을 것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발생한 계엄이라는 무리한 조치도 자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헌법안에 담은 개헌논의도 상반기 중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요금 3월께 150원 인상”
서울시정 관련 구상도 밝혔다. 먼저 올 3월께 지하철 요금은 150원 인상될 예정이다. 역점 사업으로 꼽는 한강버스는 2월 시범운행을 거쳐 5월께 15분 간격으로 공식 운행한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가 한강과 교통수단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체계를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을 아파트에 더해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하는데 결혼하는 4만쌍의 10분의 1수준”이라며 “우선 매입임대 주택에 입주해 아이 낳으면 우선순위로 미리내집에 입주권을 주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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