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의사 국시 합격 269명, 작년 8% 그쳐…신규 의사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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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가운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269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합격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인원이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신규 의사 배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됐다.

22일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국시원)은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382명이 응시해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의사 면허는 국내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의사 국시의 필기·실기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다. 이번 국시에는 382명이 응시했으나, 접수 취소자와 미응시자가 나오면서 최종 합격률이 예년에 비해 낮은 70.41%를 기록했다.

올해 합격자 수는 지난해(3045명)의 8.8%에 그쳤다. 의사 국시는 매년 3000여명 정도인 의대 본과 4학년 재학생이 주로 응시해 비슷한 규모로 합격자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을 택해 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졸업예정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규 의사 감소로 의료기관 인력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당장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할 신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수련병원은 22~23일 신규 인턴 모집 접수를 받는다. 모집인원은 총 3356명이나, 주요 지원 대상인 신규 의사 수는 이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의대생들의 올해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달 총회에서 올해도 휴학으로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뒤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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