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측 "경호차장, 尹체포날 '총들고 나가 불법세력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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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벼르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경호처 내 '강경파'인 김 차장을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지난 19일 증거 인멸과 재범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22일 '온건파'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다시 소환했다. 경호처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차장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김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서도 보강하고 있다.
1차 구속영장 신청서에선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시도, 총기 사용 검토, 체포 저지에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구속이 필요하다고 적시했었다. 경찰은 2차 영장 '범죄 사실'에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추가하면서 구속 필요성 관련 내용도 보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겸하는 김 차장 변호인의 발언도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배의철 변호사는 2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 상황을 전했다. 배 변호사는 "김성훈 차장은 울면서까지 '총을 들고 나가 저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도 경찰도 경호처도 젊은이"이라며 "너희끼리 총 들고 싸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고 말했다고 배 변호사는 전했다. 경호처에 무기 사용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부각하려다 자신이 변호하는 김 차장의 총기 관련 발언을 전한 셈이다. 이 발언은 보수 성향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남아있다.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 5일 전인 지난 10일 경호처 부장단과 오찬에서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느냐"라고 물었고, 김 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경호처는 "김 차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총기 사용 검토를 지시받은 바 없으며 이에 대해 검토를 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서버 삭제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강경파'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관저 안 가족경호부에 옮겨두라고 한 지시와 관련해 "진보노동단체 시위대가 관저로 쳐들어온다는 보고를 받고 대비하려 했던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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