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리 이어 해외직구몰도 손잡은 G마켓…“해외직구·역직구 다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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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이 해외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G마켓은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 ‘몰테일’과 업무제휴 협약(JBP·Joint Business Pla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마켓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민규 G마켓 영업본부장, 김해동 몰테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몰테일은 커넥트웨이브의 해외법인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B2C)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시작해, 셀러(판매자)들을 위한 크로스보더(국경간) 물류창고 서비스로 확대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몰테일의 지난해 중국직구 출고 건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C커머스(차이나 전자상거래) 공세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으로 해외직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몰테일은 앞으로 G마켓 소비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해외직구 형태로 G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등록할 예정이다. G마켓 앱·웹페이지에 몰테일 브랜드샵 서비스가 생긴다. 이번 제휴를 통해 G마켓은 해외직구 상품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G마켓은 운영 중인 또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옥션’에서도 몰테일의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4년째 적자인 G마켓은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독주와 중국의 공세가 점점 더 거세지는 상황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앱 이용자(11월 말 기준)는 쿠팡이 3220만명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G마켓(562만명)은 알리익스프레스(967만명), 11번가(889만명), 테무(733만명)에 밀려 5위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말 G마켓 최대주주인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이커머스 합작 법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양측이 지분 50%씩 보유하는데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모두 현물로 출자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 협력으로 셀러들의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G마켓을 통해 취약점으로 꼽히던 배송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한국 물류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마켓 입장에선 원톱인 쿠팡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직구·역직구 등 해외 판매 길을 뚫어 판매자들 수익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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