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대 30% 돌려준다”...설 명절, 전통시장 이용하면 혜택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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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어려움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설 명절 장보기와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시민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해양수산부·농식품부 등 관계부처가 전국 158개 전통시장에서 시행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각각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대구에서는 지역 서문시장 등 관내 주요 전통시장(농·축산물 9개 시장, 수산물 8개 시장)이 행사 대상이다. 행사 기간에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모두 사면 1인당 최대 4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역 공공 앱인 ‘대구로’ 에서도 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앱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5%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환급 행사와 합치면 할인 혜택은 최대 35%까지 커진다. 특히 대구로 앱에 있는 전통시장 코너에서는 시장 내 각 가게에서 따로 산 물품을 묶음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설 명절 이벤트로 무료 배송 서비스와 함께 3000원짜리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제주도·부산·인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행사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충북 증평군의회는 지난 21일 증평장뜰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군의회 의원과 사무과 직원 등 20여 명은 장뜰시장을 둘러보며 신선한 농수산물과 다양한 물품을 구매했다.
지방 은행인 광주은행은 지난 22일 남구 무등시장에서 지역 내 이주배경아동과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했다. 행사에 앞서 광주은행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정착한 청소년에게 설 장보기 용 온누리상품권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설맞이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지난 21일 방문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독려했다. 안 장관은 이날 전통시장에서 산 과일·고기 등을 인근 복지시설인 청운노인요양원에 전달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8만7606원으로 대형마트보다 7만3000원 정도 싼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17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사면 더 저렴했고, 채소류(46.4%), 수산물(34.8%), 육류(25.6%)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쌌다. 특히 전통시장 판매 차례 품목 중 깐 도라지(66.7%)가 대형마트 대비 가장 저렴했으며 고사리(64.1%), 동태포(54.3%), 대추(50.0%)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월 200만 원까지 15%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며 “설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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