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설에 한파, 雪雪 긴 귀성길…곳곳서 다중추돌, 5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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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현장. 사진 강원소방본부

설 연휴 사흘째인 27일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 차량 다중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이날 낮 12시 51분쯤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승객 등 32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35명이 부상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때 심하게 정체되기도 했다.

경찰은 눈길에 2차로로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들면서 뒤따르던 버스가 이 승용차를 추돌한 뒤 다른 버스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인근에서는 오전 11시 20분쯤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0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50대 A씨 등 2명이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등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대 통행이 전면 차단되면서 1시간가량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원주시는 문막 IC에서 국도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하는 안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영월군 북면에선 낮 12시 20분쯤 트럭이 3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치는 등 강원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3시까지 강원소방본부에는 10여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경북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 지점에서도 오전 11시쯤 28중 추돌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대 1km가량 떨어진 47㎞ 지점에서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48㎞ 지점에서 12명, 47㎞ 지점에서 3명 등 모두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여파로 한 때 상주시 화서면 화서IC로 진입하는 차들을 국도로 우회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눈길 미끄러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난 차들도 있어 정확한 사고 내용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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