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 "항공기 뒤편 선반 발화 추정"...부상자 7명[에어부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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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난 화재는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26분쯤 부산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항공기 후미에서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내 뒤쪽 주방에서 대기하던 승무원이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을 관측한 것으로 보아 선반 내부의 미상의 물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69명, 승무원 7명 등 176명의 인원이 탑승 중이었으며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7명이 탈출과정에 연기 흡입 등 상처를 입었으며,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된 연기와 불길이 앞쪽으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큰 혼란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8대, 인원 138명을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불은 이 날 오후 11시 24분쯤 초진 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께 항공기 상당 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강서소방서 김동학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도착 시 꼬리 부분부터 동체 중간까지 불이 번져 있었다”며 “3만 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비행기 양쪽 날개에 실려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큰불로 번지지 않도록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어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동체 윗부분이 타 없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는 화재로 인해 연소했고 일부는 진압을 위해 소방이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소방은 빨리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당시 탑승 승객들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안내 방송이 없었고, 꼬리 쪽 승객은 불이 나자 직접 게이트를 열고 탈출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한 김해공항은 29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에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 2분쯤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며, 오전 7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비행기도 오전 7시 9분쯤 출발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전날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29일에도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과 도착 4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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