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4명 탄 美여객기, 軍헬기와 충돌 후 추락…"시신 여러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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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국립공항 인근에서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이 포토맥강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날 APㆍ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도중 군용 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미 언론에 공개된 충돌 당시 영상을 보면 공중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한 뒤 거대한 불꽃이 튀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이 사고로 레이건 공항의 모든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 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포토맥강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ㆍ구조작업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지금 곧바로 대응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당국이 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ㆍ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레이건 공항은 펜타곤 국방부 청사와 인접해 있어 항공기와 군용 헬기 등의 충돌 위험이 여러 차례 경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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