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여객기, 블랙호크와 충돌…구조당국 "67명 전원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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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 헬기가 충돌해 추락한 사고에서 67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DC 소방 및 긴급 대응 책임자인 존 도널리는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에서 시신 27구, 헬기에서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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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방송은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포함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29일 오후 8시 53분쯤 공항 착륙을 위해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두 기체는 포토맥강 물속에 빠진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발생 30초 전 공항 관제사는 블랙호크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착륙 중인 여객기를 확인했는지 문의했고 "항공기 뒤로 지나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몇 초 뒤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군 헬기는 비행 훈련을 하고 있었고 기상 상황도 양호해 현지 언론들은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규칙적인 경로에 있었다"며 "헬리콥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 맑은 밤이고 비행기의 불빛이 있었는데, 왜 헬리콥터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았고,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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