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하성, 탬파베이서 새 시즌…2년 420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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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FA 내야수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소속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야수 FA 최고액이다. [MLB 홈페이지 캡처]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이 마침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 기간은 2년이지만, 올 시즌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잔여 계약 파기) 조항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를 보장받고, 325타석 이상 소화하면 인센티브 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내년 시즌에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뛰면, 연봉 16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러나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모양새라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다시 F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4년 보장 2800만 달러)에 사인하고 MLB에 진출했다. 4시즌 통산 타율 0.242, 홈런 47개,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으로 활약한 뒤,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FA를 선택했다. 2023년에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 잡아 총액 1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도 가능해 보였다. 다만 지난 시즌 막바지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력이 새 팀을 찾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올 시즌에도 5월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고, 어깨는 여전히 물음표인 상태다.

MLB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일찍 복귀해서 예전처럼 활약하고 올 시즌 뒤에 옵트아웃을 선언하는 게, 탬파베이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한 뒤 그가 수락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게 서로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선수가 받아들이면 1년 뒤 다시 FA가 되고, 거절 후 팀을 옮기면 원소속 팀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1 또는 2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는다. MLB닷컴은 “수술 여파로 김하성의 송구 능력에 의문이 있지만, ‘저비용 고효율’ 팀인 탬파베이로선 해볼 만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탬파베이는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지난해 팀 연봉 총액이 30개 구단 중 28위였다. 김하성은 입단과 동시에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기존 최고 연봉자였던 내야수 브랜든 로(1050만 달러)보다 250만 달러를 더 받는다. 탬파베이에서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인 선수는 이들 둘과 내야수 얀디 디아스(1000만 달러) 등 3명뿐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의 계약 총액 2900만 달러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야수 FA 최고액”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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