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항공기 사고 '바이든 탓'…"바이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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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생존자가 없다”고 밝히며 사고의 원인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에서 “이번 사고는 진정한 비극으로, 슬프게도 생존자가 없다”며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8시 53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인근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스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트럼프가 재집권한 뒤 처음 재난 및 위기관리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전임 정부로 돌렸다.
그는 자신의 집권 1기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됐던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주에 항공 교통 관제사와, 다른 중요한 자리에 대해 요구하는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복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내 행정부는 항공 안전을 위한 최고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항공 안전 부문에) 배치해야 한다”며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적 능력과 재능이 중요하다. 그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FAA(연방항공청)의 (직원 채용에 대한)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근무한 항공 안전 담당자들이 이전 정부의 DEI 인사 정책에 의해 채용됐음을 보여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담당하는 연방항공청 청장 대행으로 FAA에 22년간 근무해온 크리스토퍼 로슈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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