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5 올해의 차] "한국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르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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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1차 심사 현장 이모저모
3가지 이상 ADAS 기능에 고평가
기아 ‘EV3’와 ‘폴스타 4’ 상위권
2차 실차 평가 내달 15·16일 진행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1차 심사를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이 중앙일보 본사로 모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심사 결과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총점 1049점(만점 1300점)을 득하며 1위에 올랐다.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와 폴스타의 고성능 전기 SUV 폴스타 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올해의 차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차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 15대 차량 중 전기차 8대, 하이브리드 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4대로 단 한 대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달았다. 시장의 수요가 친환경 모델에 집중되면서 중앙일보 COTY 행사의 탄소 발자국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차 심사는 출품된 차종 제조사들의 담당자들과 심사위원들 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각 자동차 분야의 전문가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 이에 각자의 업무 현장을 비롯해 가정에서 운행하는 차를 바탕으로 신차 구매 이후 소비자가 겪을 차량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질의도 날카롭게 쏟아냈다.
성능 평가그룹 심사위원은 국내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 넥센, 한국타이어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평가 책임연구원들이다. 국내 현대, 기아, 르노, 지엠, KG 모빌리티를 비롯해 포르쉐, BMW,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폭스바겐 등과 협업하며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친환경 차종들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차량 무게 증가에 따른 주행 안정성의 유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내놨다.
디자이너 그룹은 제조사가 과거부터 명맥을 이어온 정체성을 전통적으로 계승하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갖추고 있는지에 평가 비중을 뒀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평가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제조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꼼꼼하게 살피며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표현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과장 없이 설명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잘못된 이해로 소비자들의 ADAS 오용으로 인한 사고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평가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폭넓은 시선으로 차량을 분석하고 경험에 기반한 경쟁 차종과 비교 사례를 타 부문 심사위원들에게 공유하며 심사의 균형을 유지했다.
1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는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획득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교통제어기술부문장)은 3가지 이상의 다양한 ADAS 기능을 제공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정연우 심사위원은 “외관은 르노 디자인 방향성을 가지면서 대시보드 디자인이 한국 시장에 특화해 친숙하다”라며 그랑 콜레오스의 장점에 점수를 줬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은 “검증된 플랫폼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능 및 편의성에 점수를 더했다.
기아가 내놓은 소형 전기 SUV EV3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줄을 이었는데 장진택 심사위원(미디어오토 대표)은 “기아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에 V2L 기능 등 첨단 전동화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며 EV3의 상품성을 호평했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젊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부드러움이 강조된다. 성능이 기대되는 전기차”라는 평가도 남겼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도 넓은 실내공간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성능이 양호하다면 최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평했다.
폴스타가 출품한 폴스타 4에 대해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갖췄고 국내 생산이 예정돼 국내 소비자에게 유리한 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뒷유리를 제거하는 혁신으로 기능 및 효율을 높인 것이 돋보인다”며 폴스타 4만이 가진 독특한 디자인의 독창성이 점수를 높였다. 또한 전 금호타이어 레이싱팀 감독이자 방송인 김진표 심사위원은 “올해 후보차 중 가장 타보고 싶은 차”라며 폴스타 4가 갖춘 고성능 주행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2차 실차 평가는 TS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이틀간 진행되는데 심사위원들은 현장 평가를 앞두고 사무국과 제조사에 상세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성능 부문에서는 제조사 순정(OE) 타이어 장착을 비롯해 올바른 공기압을 미리 설정해둘 것을 당부했다.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 평가의 변수를 막기 위함이다. 디자인 부문 심사위원들은 자동차의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잘 부각될 수 있는 컬러의 시승차 제공을 당부했다.
2차 실차 평가 2일차에서는 첨단 운전 보조 기능(ADAS) 성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첨단 운전 보조 기능 일부의 법규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장서 보편화되는 장비들의 실제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새로운 평가법이 도입될 예정으로 역대 중앙일보 COTY 중 가장 세심하고 난이도 높은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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