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바이든, 공 들였던 ‘한·미·일 협력’ 계속된다…트럼프 2기 한·미 국방 수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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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한·미·일 안보협력과 한·미동맹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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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31일 피트 헤그세스 신임 미 국방장관과 공조통화를 하고 있다. 국방부

국방부는 31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이날 피트 헤그세스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과 첫 공조 통화를 가졌다”며 “양 장관은 지난 70여 년 이상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발전해온 한·미동맹의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미동맹의 협력 수준과 범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양국의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3국 협력을 대북·대중국 억제 틀로 활용하겠다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계승한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인도·태평양 전략을 동맹 중심으로 꾸려가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는 의미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3국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등 윤석열 정부가 도출한 협력 장치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군 안팎에선 동맹 경시 기조,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미측이 한·미·일 공조와 한·미동맹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2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통화 후에도 미 국무부는 3자 협력 증진의 '결정적인 중요성' 강조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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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UPI=연합뉴스

이밖에 이들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와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동맹의 연속성 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심화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이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있어 긴밀한 한·미 공조가 핵심 요소임에 공감했다”며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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