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규모 감축' 머스크 칼 뽑나 "인사처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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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로켓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들이 미 연방정부의 인사관리처(OPM)를 장악해 일부 직원들의 전산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2명의 인사관리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를 돕는 DOGE 측근들이 인사관리처 내 업무 경력이 오래된 일부 직원들의 부서 데이터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고 알렸다.

이 시스템에는 정부 직원들의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SSN), 집 주소, 급여 등급, 근속 기간 등이 담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에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이메일 같은 기능에는 접근할 수 있지만, 방대한 공무원 데이터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따.

미시간대 포드 공공정책대학원의 돈 모이니한 교수는 이번 일에 대해 “이제 인사관리처에서 머스크 측근들 외에는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나 인사관리처,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연방 정부의 공무원 인력 감축은 머스크가 이끄는 DOGE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관리처는 지난 28일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퇴직 보상 계획을 설명하고 조기 퇴직을 권고했다. 이 이메일 작성에 머스크가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해당 이메일 제목 ‘갈림길’(Fork in the Road)은 2022년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고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면서 보낸 이메일 제목과 같다.

인사관리처의 새 수석 보좌관인 어맨다 스케일스는 과거 머스크 소유 기업 중 한 곳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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