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일간 무인세탁방 제집처럼…"기본 권리야" 경찰에 소리친 女
-
1회 연결
본문
17일 동안 무인점포에서 생활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사장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경기 파주시에서 무인 코인세탁방을 운영하는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여성이 세탁방에 나타난 건 지난해 10월24일부터다. 여성은 이때부터 17일간 세탁방 내 안마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식사를 하는 등 제집처럼 사용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서 여성은 세탁방 내 안마의자에서 강아지와 함께 있다가 잠들었다. 이 여성은 8시간을 자고 다음 날 오전에 기상해 나갈 채비를 한 뒤 가게를 떠났다. 그날 밤 다시 세탁방으로 돌아온 여성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으며 다른 손님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성은 11월9일까지 총 17일간 세탁방에서 숙식했고 참다못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대한민국 땅에서 평범하게 사는 보통의 국민의 기본 권리를 박탈하고 삶을 이렇게 파괴하나. 힘들어서 이렇게 있을 수밖에 없는 걸 가지고”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경관이 이름과 연락처를 묻자 여성은 “왜 이러냐. 내가 뭐 죄지었냐”며 소리를 질렀다.
머리를 손질하며 끝까지 “억울하다”고 버티던 여성은 경찰이 추가 투입되고서야 세탁방을 떠났다. 여성은 영업방해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상주하는 주인이나 직원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무인 매장에서 노숙하는 사례는 종종 전해진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 춘천시에서 한 40대 남성이 무인점포를 점령한 채 제집처럼 사용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음식 훔쳐 먹고 잠을 잔 뒤 진짜 주인이 나타나자 냉장고로 문을 막고 버티기까지 했다. 노숙자였던 이 남성은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