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 최고 구단의 유니폼 입었다” 팬들 환호성 터뜨린 다저스맨 김혜성

본문

17384736395449.jpg

LA 다저스 김혜성(가운데)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팬페스트 행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27)이 LA 다저스 소속 선수로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미국 현지에서 팬들을 만나는 한편, 지역 매체와 인터뷰하며 신입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에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블레이크 스넬, 프레디 프리먼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참석해 처음으로 팬들을 만났다. 또, 전날에는 지역 소방서를 찾아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애쓴 소방관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안방에서 열린 팬페스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새 등번호 6번이 적힌 흰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혜성이 “내 이름은 ‘혜성 김(Hyeseong Kim)’이다. 세계 최고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하자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이어 김혜성은 “뛰어난 동료들이 많은 만큼 나도 잘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관문을 두드린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로 계약하고 미국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8년간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내야수로 활약한 점과 지난해 3월 열린 MLB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목이 높게 평가받아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계약을 확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김혜성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다저스 공식행사를 소화했다. 다저스는 매년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팬페스트를 연다. 이 자리에는 오타니나 베츠와 같은 핵심 선수들은 물론 김혜성처럼 새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들이 참석해 팬들을 만난다.

일정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한 김혜성은 “오늘 만난 모든 팬들이 ‘웰컴’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다저스는 어릴 적부터 박찬호 선배님과 류현진 선배님을 보며 봐온 구단이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마음이 갔다”면서 “MLB에선 투수들이 KBO리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이를 잘 대처하기 위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포지션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 식구들과 안면을 튼 김혜성은 이제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12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