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유럽 지도자에 "트럼프 발 앞에서 꼬리 흔들 것"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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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유럽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질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의 성격과 확고함으로 볼 때 그는 꽤 빠르게 질서를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들 모두가 빠르게 주인의 발 앞에서 꼬리를 부드럽게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 싸웠고 미 대선에 개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미테랑, 샤를 드골 대통령과 독일의 빌리 브란트, 헬무트 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를 언급하며 과거 유럽에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울 용기가 있는 세계적 정치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유럽 지도부를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폴란드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 기념 추모식에 러시아가 초대되지 않은 것이 부끄럽고 이상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독일 나치의 최대 규모 강제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는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에 의해 해방됐으나 이번 행사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했다.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학살한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자 스테판 반데라를 영웅시하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참석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게 푸틴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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