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0세 맞은 빌 게이츠 자서전… "행운 따랐다, 최대 실패는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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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인생 첫 자서전을 출간했다. 빌 게이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만 70세를 앞두고 자서전을 출간한다. 총 3부작으로 구성돼 MS 창업 얘기와 개인사까지 담겼다.

게이츠는 자서전의 이름을 '소스 코드(Source Code)'라고 정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70세를 앞두고 이제야 인생을 조금 알 것 같다"고 자서전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자녀의 결혼과 부친의 별세가 영향을 줬다고도 했다.

자서전 3권 중 첫 번째 책은 유년 시절부터 1970년대 창업 시기, 애플과 첫 계약을 맺을 때까지를 다룬다. 그는 1987년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라 오랫동안 전 세계 부자 1위였다. 지금은 1070억달러(약 156조원)로 16위지만 재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게이츠는 "내 유년 시절은 지금 같으면 자폐 진단이 나왔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한 가지 일에 집착해 며칠 동안 말을 안 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주변은 항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고 초등학교 성적은 B, C를 받았다.

심리 치료사가 문제 상태를 나아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유명 사립학교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진학한 뒤 수학 경시 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교과서를 두 세트 사서 한 세트는 집에 두고 밤 늦게까지 공부했다.

고교 시절엔 전교생에게 컴퓨터를 가르쳤다. 하버드대에 진학한 뒤 한 달 간 매일 두 시간 자면서 674시간을 컴퓨터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 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MS를 창업했다

게이츠는 "내가 태어난 해, 부모님의 양육 방식, 백인 남성, '괴짜지만 똑똑하다'고 말한 선생님, 멀린다와 결혼 등 모든 것에 행운이 따랐다"고 했다. 특히 이혼에 대해 그는 "인생 최대의 실패"라고 밝혔다. 1987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을 때 MS 직원으로 채용한 멀린다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해리스 후원 단체에 5000만달러(약 727억원)를 비공개 기부했다.

하지만 선거 이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일대일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로 에이즈, 소아마비 등 세계적 보건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트럼프는 큰 관심을 보였다"며 "트럼프는 활력이 넘치고 혁신 추진에 관심이 많다고 느꼈다. 내가 말한 여러 문제들에 많은 관심을 보여 감명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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