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춘 한파에 서울 체감 -15도…내일은 -20도, 올겨울 가장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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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봄이 온다는 절기인 ‘입춘(立春)’이 무색할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4일에는 서울의 체감온도가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의 아침 체감온도는 -15.2도까지 떨어졌다. 기온이 -6.9도로 내려간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추위는 더 강하게 느껴졌다. 강원도 산지에서는 최저체감온도가 -25.4도(향로봉 지점)를 기록했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과 전북 내륙, 경상권에 한파특보(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표했다. 서울 동북권과 경기·강원·충북·경북 내륙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발효시간은 이날 오후 9시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주의보 -12도)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한반도 양쪽에서 끌어내리는 한기…4일 추위 절정
4일 아침은 올겨울 들어 가장 심한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서울 최저기온이 -13도, 체감온도는 -20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했다. 올겨울 서울의 체감온도가 가장 낮았던 지난달 9일 -18도보다 더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 강원도와 경기 내륙도 체감온도가 -20도를 밑돌고 남부지방도 -10도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전국 예상 최저기온은 -18~-4도로 평년보다 6도가량 낮을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서고동저(서쪽의 고기압과 동쪽의 저기압)’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나타났다.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북쪽의 한기를 한반도로 끌어내리는 동시에, 한반도 동쪽에서는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북쪽의 공기를 한반도로 내려보내고 있다.
양쪽에서 공기를 끌어내리는 탓에, 바람도 강한 상태다. 전국에 초속 15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강원도 인제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7.2m(미시령)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성북구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13.4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강풍주의보는 (육상 기준) 초속 14m/s 이상의 풍속 또는 초속 20m 이상의 순간풍속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울릉도·독도에는 5일까지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5일 충남 서해안에 5~10㎝(많은 곳 15㎝ 이상), 전라권 5~20㎝(많은 곳 25㎝ 이상), 경남 서부내륙 1~5㎝,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에 5~30㎝ (산지 많은 곳 40㎝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비로 내리면 육상은 5~20㎜, 제주·울릉·독도는 10~4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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