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수연 "MBC 나 때도 그랬다"…故오요안나 추모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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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배수연이 고(故) 오요안나를 추모했다.
배수연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언급했다.
또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됐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해 활동했다. 2022년 12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지난해 9월 15일 2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망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에 알려졌고 고인이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오요안나를 괴롭힌 동료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서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이 2년간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또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오요안나 의혹과 관련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 직장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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